류승구 칼럼

"민심, 민생, 민권 삼민정치의 초석을 다지겠습니다."


류승구 칼럼

뜻동지 3.1운동가, 씨알 함석헌

2024-03-28
조회수 2704

오늘은 날도 날이니만큼
선생에 대해서 몇 글자 적어 볼랍니다

 분은 평소ᆞ나는 선생도 제자도 없다 ᆞ하신 분이니 감히 선생이라도 선생이라 칭하지 않으렵니다,

이 분을 처음 만난 때가 내 나이 스물 넷이 아닌가 합니다ᆞ
이때 쯤 또 하나의 성자 성공회 신부
강원도 예수원의 아처토레이신부로부터 ᆞ죽어봐야 천국이 있는지 없는지 알지ᆞ라는 말에 수도원생활 12시간만에 짐싸들고 서울에 와서 그 충격을 이겨내고 있을 쯤ᆞ같은 시대의 그 분의 친구 영원한 자유인 함석헌을 지면에서 알게 되어 그를 내 발로 찾아간 두 번째 성자와의 만남은 이대 뒤 김용준, 김용옥, 김옥길, 김동길 님들이 사는 봉원동에 있는 국민주택 모임방에서였습니다

그,분은 손자 또래들과 매주 일요일
모여 침묵명상을 하며 1:1평등 자유 토론을 즐기던 때였지요

하루 일과는 새벽 냉수마찰ᆞ참선ᆞ독서ᆞ영어공부ᆞ동지들방문담소ᆞ초대모임강연ᆞ저술ᆞ농사ᆞ명동천주교 전진상에서 노자강연 향린교회에서 장자 강연ᆞ종로와이엠씨에이 성서 강연 매년 빠짐없이 기리는 날은 3.1 운동 강연과 비폭력운동가 간디 강연으로 지내셨지요ᆞ

3.1운동에 관하여는 33인이 이름 나열 순서를 정할 때 서로 양보없이 싸움질하자 이승훈선생이ᆞ이게 먼저 죽는 순서다ᆞ라며 다툼을 종식시킨 일
ᆞ평양에서 3.1운동하다가 퇴학 당한 일 등등 일제식민지와 3.1 운동은 사실이었다는 증언과 이승훈 선생이 아니었으면 삼일운동은 없었다는 것과 얼마나 인품이 뛰어났으면 사회장을 치를 땐 좌ᆞ우가 모두 합심하여 장례를 치른 역사의 사실를 증언하는 것으로 대한독립만세 삼창을 끝으로 항상 끝을 맺었습니다

많은 이들은 그 분이 반체제 운동가로 알고 있지만 그것은 신세를 진 아는 이들의 강권에 못 이겨 합석을 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주어진 훈장일뿐 그 분은 참선ᆞ지식탐구ᆞ저술로 평생을 살아온 것이지요

선생은 김영삼ᆞ김대중 싸움에 동지들이 서로 갈라지고 6.29선언에 민주화 운동을 하루 아침에 그치는 것을 보고는 ᆞ다시는 거짓 운동가 데모하는 놈들과 자리를 같이 하지 않겠다며 운동가들의 변절자라는 비난에 아랑곳하지 않고 노태우 서울평화상 상징으로 참여하시고는 89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하셨다ᆞ사회장국민장을 추서하는 노정부 제안을 거절한 동지ᆞ가족은 해골을 오산학교에 기증하라는 선생의 유언을 멀리하고 동두천에 매장하다 김대중 정부 때 3.1운동을 인정받아 대전국립묘지에 이장 안장되었습니다

노벨평화상 노미네이트ᆞ지식인 중 가장 존경받는 이로 추천된 바가 있으며ᆞ평소ᆞ나홀로ᆞ내 말을 하는 용기 있는 지식인으로서 벌어들인 저작료는 남몰래 함석헌 장학생에게 희사하신 걸 장례식에 온 학생들 입을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3.1 운동가 증언에서 ᆢ


- 중원 류승구